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팝콘은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음악 등 K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박람회다. 단순한 팬 행사에서 나아가 콘텐츠 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장 중이다. 올해는 150개 기업이 부스 300개에서 600개 브랜드를 선보이며 참관객은 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품목은 PC·콘솔·모바일게임과 인디게임,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등 신기술 콘텐츠부터 웹툰·애니메이션·캐릭터·피규어, 영화·드라마·OTT 서비스까지 다채롭다. 창작자와 기업, 바이어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협업을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는 장으로써 의미가 크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상담액 89억원, 계약액 24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상담액과 계약액도 각각 700만달러, 400만달러에 달했다.
서울팝콘은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 개인 작가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앨리&더 루키즈', 국내 유망 인디게임들을 직접 체험하는 '인디게임 빌리지', 국내외 유명 아트토이 작가들이 한데 모인 '아트토이 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보드게임 존' 등 다양한 섹션이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코스플레이 대회 '얼티밋 코스플레이 배틀'(UCB)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본선 진출자 10명이 직접 제작한 코스튬을 입고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펼친다. 코스플레이 관련 전문 심사위원단과 현장 관객의 투표로 순위가 결정된다. 다른 부대 행사로 스타워즈 캐릭터 코스플레이팀 501군단이 코엑스 일대를 행진하는 페레이드도 진행된다.
또 전시장에 마련된 버스킹존에서는 버스킹 전문 밴드와 아마추어 가수들이 다채롭고 자유로운 무대 공연을 펼친다.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참여자들은 XR 오락실과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보드게임존에서 워해머 미니어처 채색 체험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행사 이틀째인 13일 오후에는 올해 메인 이벤트인 e스포츠 대회 'MK챌린지 2025'가 열린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더플레이가 주관하는 MK챌린지는 올해로 11회를 맞는 전국 대학생 e스포츠 대회다. 종목은 온라인 축구 게임 'FC온라인'이다. EA코리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인기 게임을 무대로 젊은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대회는 온라인 예선을 거쳐 4강전부터는 오프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서울팝콘 현장에서 치러지는 본선 무대에서는 전국 각지 대학생들이 모여 e스포츠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FC온라인 체험부스를 방문하면 꿈의 스쿼드로 게임을 체험하고 쿠폰·굿즈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MK챌린지를 주관하는 더플레이의 강범준 대표는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이 한국 e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산업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MK챌린지를 통해 전국 대학생들이 실력을 겨루고 글로벌 무대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후원사인 넥슨 관계자도 "서울팝콘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MK챌린지는 K콘텐츠와 e스포츠의 결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더욱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대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팝콘 2025 게스트 라인업도 화려하다. '보헤미안 랩소디' '엑스맨' 등에 출연한 인기 할리우드 배우 벤 하디가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현장 토크쇼와 팬 사인회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3인의 성우 역할을 맡은 신나리, 김도영, 김예림 씨도 서울팝콘을 찾아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네이버 인기 웹툰 '중증외상센터'의 원작가이자 유튜버인 '한산이가(필명)', 유명 애니메이션 OST 작곡가인 방용석과 가수 방대식 씨가 현장 토크쇼에 출연하고, 니지산지(NIJISANJI) 소속의 민수하, 이로하, 세피나, 하윤 등 한국 라이버와 VΔLZ 멤버인 겐즈키 토지로, 나가오 케이, 카이다 하루가 스테이지 팬미팅에 나선다.
서울팝콘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서울팝콘은 창작자와 기업, 팬덤이 교류하는 산업적 플랫폼으로 발전해왔다"며 "올해는 MK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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