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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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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자 가니 유망주…이강인 ‘머나먼 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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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G 뎀벨레·두에 부상 이탈

    우측 공격수 17세 음바예 주목

    경향신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핵심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가 비었다. 이강인(24·사진)에겐 기회지만,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주전 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이강인보다 17세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가 더 주목받는다.

    PSG는 지난 7일 뎀벨레가 심각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6주간 결장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두에도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4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두 선수는 6일 프랑스 대표팀으로 우크라이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다쳤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키프’는 “이강인과 17세 음바예가 뎀벨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젊은 음바예가 활동량과 대담한 돌파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었다. 뎀벨레 부재로 인한 수혜를 누릴 자원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던 세니 마율루(19)가 곧 복귀하고, 구단 유스 출신 캉탱 은잔투(18)의 1군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젊은 경쟁자들은 모두 PSG 전술에서 요구되는 빠른 공수 전환과 높은 활동량에서 이강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강인이 경쟁력을 보여주기 가장 좋은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정교한 킥, 창의성을 갖춘 그는 팀의 빌드업과 공격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에 클래식한 10번 역할을 두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 3명이 상황에 따라 공격에 가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엔리케 감독은 주요 선수 공백 상황에서도 전술 시스템을 바꾸기보다 웬만해선 전형과 게임플랜을 깨지 않으려는 스타일이다. 이런 팀 상황을 고려하면 PSG에서 이강인이 주로 맡는 오른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빠른 역습과 전방 압박을 팀 컬러로 삼는 PSG에서 스피드와 피지컬이 부족한 이강인은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수비 가담과 압박 능력, 높은 활동량에서도 경쟁 상대들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앙 개막전 낭트전에서 3미들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음바예가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은 93%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키패스 3회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이강인에게 음바예 등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은 더욱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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