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동안 극한기후 영향 분석
“생산성 향상-보험 등 대비 필요”
한국은행은 8일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기상충격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12개월 이상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한은은 1990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전국의 자료를 분석해 일 최고기온이 평균 기온보다 1도 높아지면 ‘고온충격’, 일 최다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10mm 늘면 ‘강수충격’으로 구분했다.
고온충격은 발생 후 24개월 동안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평균 0.055% 포인트)으로 작용했다. 고온이 노동생산성을 낮추고 운영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강수충격은 15개월 동안 상승압력(평균 0.033%포인트)을 줬다. 강수충격도 농수산물 등의 물가를 끌어올리지만, 서비스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온충격보다 물가 상승 압력의 크기와 지속기간이 짧았다.
한은은 극한기상 현상이 심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후 대응 노력이 축소되거나 지연된다면 2051∼2100년 고온충격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연정인 한은 기후리스크분석팀 과장은 “농·축·수산업 등 기후 취약 부문의 생산성 및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고 재난 대응 인프라 등 기후 적응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보험·금융 관련 안전장치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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