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신간]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는 지난 30년 동안 헬스케어, 제조업, 헤드헌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이현승 씨가 여성 직장인들에게 전하는 생존 전략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는 건강·육아·사내 정치라는 세 가지 큰 벽 앞에서 수많은 동료가 커리어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이를 안타까워하며 "내가 일하고 싶을 때까지, 원하는 만큼 일하는 것"을 커리어 완주의 정의로 새롭게 제시한다.
책은 병원을 슈퍼 가듯 드나들며 건강을 관리하라는 현실적 조언, 육아와 직장 모두 완벽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선택하라는 냉철한 메시지, 오피스 악당과 성희롱에 대응하는 구체적 전략을 풀어낸다.
1장은 체력 관리와 건강을 다룬다. 저자는 마흔 살 무렵 이유 없는 병치레로 2주간 회사를 쉬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여성의 몸이 남성보다 질환에 취약한 사회·생물학적 조건을 설명하며, 일찍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장기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2장은 육아라는 고독한 터널을 다룬다. 저자는 워킹맘으로서 아이 둘을 키우며 직장과 병행한 경험을 토대로, 완벽한 양립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대신 선택과 전략, 특히 학부모 모임과 학교 행사의 필수 참여, 도움 요청의 적극성, 다른 엄마들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3장은 사내 정치와 예의의 문제를 다룬다. 저자는 "예의가 없어서 (안) 죄송합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빌런 같은 동료나 성희롱 가해자를 상대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 은밀하게 빌런을 제압하는 법, 감정 쓰레기통 취급을 벗어나는 전략 등이 이어진다.
4장은 관리직 경험을 정리한다. 대표의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리더의 침묵을 깨야 하는 이유, 퇴사하는 부하 직원과의 거리 두기 등 여성 관리자가 맞닥뜨리는 현실적 난제를 풀어낸다.
저자는 화려한 성공 신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통 여성 직장인들의 삶과 가까운 현실에서 버티고 살아남는 법을 기록했다.
△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 이현승 지음/ 세이코리아/ 2만 2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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