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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두나무 오경석 대표 “블록체인 혁명, K-금융의 글로벌 도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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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C 2025 기조연설

    “한국, 글로벌 디지털 자산 무대의 주역 될 수 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디지털 자산 제도권 편입

    업비트, 미국 거래소 대비 불리한 제약 존재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는 거래소 유통이 핵심”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데일리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UDC 2025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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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가능한 디지털 자산 사업을 한국에서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습니다. 미래 금융은 한국에서 시작될 것이며, 두나무가 ‘K-금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업비트가 세계적 규모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블록체인 금융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AI 때와 달리 블록체인 혁명은 선제적 대응해야”

    오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과 인공지능 혁명 시기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수세적으로 대응했지만,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공세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혁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미국은 다수가 버블이라고 할 때도 혁신으로 바라보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비트코인 ETF 승인을 통해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했고, 공적 기금들이 비트코인 현물 및 ETF에 투자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통과시켜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정비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스테이블코인, 미래 금융의 게이트웨이

    오 대표는 블록체인이 중앙화된 기관 개입 없이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블록체인의 위변조 불가능한 특성으로 데이터 생산자가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금융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지만, 현실 금융은 블록체인과 단절돼 있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그 간극을 메우는 게이트웨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유통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보면 대형 거래소가 유통을 맡은 경우 핀테크사가 출시한 경우보다 규모가 크다”며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거래소를 통한 유통”이라고 분석했다.

    업비트의 글로벌 도약 가능성

    업비트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대표는 “업비트는 지난해 현물 거래 금액이 1740조원에 달해 국내 1위일 뿐 아니라 글로벌 거래량 기준으로도 상위 4위권에 위치한다”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 경우 한국 금융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업비트가 미국 1위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파생상품 거래 불가, 내국인만 가입 허용, 법인 거래의 제한적 허용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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