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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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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절연 선언' 장동혁에… 김재원 "韓 입장 들을 필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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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얘기도 경청해야… 張, 심사숙고할 것"
    "張, 굉장히 원칙 잘 지키고 있다" 호평도


    한국일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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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함께 정치할 수 없다"며 절연을 선언한 장동혁 당대표에게 "한 전 대표 측 입장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극우 유튜버와 한동훈 전 대표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해야 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며 "영향력 있는 그분들의 말을 충분히 경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들을 말이 있다면 경청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한 전 대표 입장은 사실 김문수 (당대표 경선) 후보와는 좀 다른 편이었는데, 그 과정이 논란이 됐었다. 저는 한 전 대표의 입장 중에서 특별히 취할 게 있다면 들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재명(왼쪽)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중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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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김 최고위원 발언은 지난 7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저를 최악이라고 표현한 분과 어떤 통합을 하고, 어떤 정치를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한 전 대표와의 절연을 시사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장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간 당대표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적으며 사실상 김 전 장관 지지 입장을 표명했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 문제는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정리하실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 '절연'으로 치닫진 않을 것으로 점친 셈이다. 다만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강경파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장 대표가 굉장히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총평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22년간 당에 몸담고 있었던 저도 처음 볼 만큼 (전당대회)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며 "(장 대표가 전대) 당시 당원들 요구에 부응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을 여러 번 하고 보수 진영 대표자인 우리 당이 방향을 트는 건 항공모함이 방향을 트는 것만큼 어려울 수 있다"며 "장 대표께서 원칙을 잘 지키면서 하되, 시의적절한 액션을 취하기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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