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기능 대폭 확대와 칩셋 교체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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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워치 라인업의 최신작인 ‘애플워치 SE 3’를 공개했다. 출시 초기부터 ‘가성비’ 전략을 표방했던 SE 시리즈는 이번 3세대 모델에서 기능 대폭 확대와 칩셋 교체를 단행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이벤트를 통해 “애플워치 SE는 많은 이들에게 애플워치 생태계에 진입하는 첫 경험이 되어왔다”며 “SE 3는 더욱 진보된 건강 기능과 항상 켜짐 디스플레이, 빠른 충전 기능까지 제공하며, 이전 세대보다 훨씬 강력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SE 3의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와 헬스 센서 확장이다. 기존 SE 모델이 항상 켜짐 디스플레이(AOD)를 지원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SE 3는 상위 모델과 동일하게 AOD를 도입해 화면을 켜지 않아도 시간과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S10 칩셋이 탑재되면서 이러한 기능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S10 칩은 SE 3의 핵심 동력이다. 이 칩을 통해 애플은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더블 탭, 손목 젖히기(위스트 플릭), 온디바이스 시리(On-device Siri), 미디어 재생, 음성 분리(Voice Isolation) 등 주요 인터페이스 혁신을 SE 모델에도 이식했다. 특히 시리는 음성 명령만으로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조회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됐다. SE 3는 하루 18시간 사용 기준의 배터리 수명은 유지하면서도 빠른 충전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15분 충전으로 최대 8시간, 45분이면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헬스케어 기능도 사실상 고급형 모델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화했다. 수면 점수(Sleep Score)와 수면무호흡증 감지, 손목 온도 측정, 배란 추정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기존 SE 시리즈의 한계를 넘었다. 애플은 이들 알고리즘이 미국수면학회(AASM), 세계수면학회(WSF) 등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반영했으며, 애플 심장 및 움직임 연구에서 확보한 500만 건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통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SE 3는 운동 기능에서도 확장된 기능을 제공한다. 워크아웃 앱에서는 운동량, 심박수, 회복력 등 다양한 지표를 추적할 수 있고, watchOS 26을 통해 도입된 AI 기반 동기 부여 기능인 ‘워크아웃 버디(Workout Buddy)’를 통해 사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코칭이 제공된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근처에 있을 경우, 블루투스 헤드폰을 통해 음성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아동용 SE 3 활용도도 강화됐다. ‘애플워치 포 키즈(Apple Watch For Your Kids)’ 기능을 통해 아이폰이 없는 아이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녀는 전화, 메시지, 알림 수신은 물론 위치 공유, 건강 추적, 미모지 표현, 앱스토어 활용 등이 가능하며, 부모는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통해 자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제품 외형은 기존과 동일한 40mm 및 44mm 크기의 미드나잇 및 스타라이트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공된다. SE 3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100% 재활용 알루미늄, 100% 재활용 코발트를 포함해 전체 소재의 40%가 재활용 원료로 구성됐고, 제조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 기반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워치 SE 3는 19일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정식 출시되며, 현재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SE 3는 보다 많은 이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보급형 모델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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