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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 시리즈11(Apple Watch Series 11)’을 공개했다. 보다 강력해진 온디바이스 처리 성능과 새로운 건강 기능, 정교해진 피트니스 트래킹 경험 등을 전면에 내세워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팀 쿡 애플 CEO는 9일(현지시간) 열린 이벤트 무대에서 “애플워치는 단순한 시계를 넘어, 전 세계 수억 명의 삶을 건강하게 변화시켜온 혁신의 상징”이라며 “이제 시리즈11을 통해 애플워치의 개인화된 경험이 또 한 번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워치 시리즈11은 새로운 S9 SiP(System in Package) 칩셋을 탑재해 전체적인 성능을 끌어올렸다. CPU는 최대 20% 향상됐고, 뉴럴 엔진의 처리 능력 또한 강화됐다. 이를 통해 시리즈11은 애플워치 최초로 온디바이스 Apple Intelligence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사용자는 음성 비서 시리(Siri)를 통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내 건강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메모를 남기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기기 자체에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곧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의미”라고 설명하며, 사용자의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내에서만 처리되는 프라이버시 중심의 인공지능 설계를 강조했다.
건강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새로운 센서와 알고리즘 조합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위험 감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온도 센서 역시 개선돼 배란 주기 추적 기능의 정밀도를 높였다. 수면 중 체온 변화 및 호흡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이상 징후를 사전에 알리고, 건강 진단의 참고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동 측정 기능도 더욱 정교해졌다. 시리즈11은 다양한 운동 종류를 자동 감지하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워크아웃 버디(Workout Buddy)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운동 패턴과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상황에 따라 동기부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한다.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더 얇아지고 세련된 구조로 개선됐으며, 알루미늄 외에도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모델이 함께 제공된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베젤이 더 얇아져 시인성과 몰입감을 높였다.
애플은 이번 시리즈11을 두고 “개인의 손목 위에서 구현되는 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단순한 스마트워치가 아닌, 사용자의 건강·운동·소통을 위한 지능형 파트너로의 진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저전력 모드 활성 시 최대 36시간까지 연장된다.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돼 45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41mm 알루미늄 GPS 모델이 399달러부터 시작되며, GPS+Cellular 모델은 499달러부터 시작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및 티타늄 모델은 그보다 더 높은 가격대로 책정됐다. 정식 출시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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