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10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여행 소비 심리 개선으로 점진적으로 실적 흐름이 양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 2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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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두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업황이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하나투어에게는 체질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가 이뤄진 기간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별자유여행(FIT) 보다도 중장년층 중심의 패키지 상품은 확실한 수요 감소가 있었다.

2분기는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추세에 발맞춰 항공권 확보 규모를 조절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소비심리 개선과 중고가 패키지 상품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국내 아웃바운드 관광객이 6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 여름휴가 시기인 7월 말과 8월 초 그 어느 때보다 인천국제공항은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7월 출국자 수는 244만명으로 전월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월 짧은 연휴와 10월 긴 명절 연휴를 고려한다면 월별 출국자 수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특히 10월 명절 연휴는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여행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고객 여행상품 예약 동향을 통해 미리 감지되는 분위기는 확실히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행 업황 회복과 발맞춰 외형 확장을 시도한다면, 고정비가 함께 증가하며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생성형 AI가 기본적인 여행 상품 추천 및 설계부터 소비자 상담까지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되면서 고정비 증가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나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