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쉬었음’ 33만명 역대 최대
8월 취업자는 16만6000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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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청년층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는 2900만명에 근접했지만, 건설업·제조업과 청년층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구조 불균형이 심화됐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 첫 일자리 전담반(TF)회의를 열고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통한 미취업 청년 지원 강화에 나섰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6000명(0.6%)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6월(18만3000명), 7월(17만1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올해 들어 5월(24만5000명)을 제외하면 매달 10만명대 증가에 그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0만1000명이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고, 30대도 9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20대(-19만5000명), 40대(-7만3000명), 50대(-3만8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1만9000명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30만4000명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교육서비스업(4만8000명), 부동산업(4만명)도 늘었다.
반면 건설업(-13만2000명)은 16개월째, 제조업(-6만1000명)은 14개월째 줄었다. 농림어업도 13만8000명 감소했다. 내수 부진으로 줄어들었던 숙박·음식점업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감소세를 멈추고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8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임시근로자(-1만2000명), 일용근로자(-6만7000명)는 줄었고, 비임금근로자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6만5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3만3000명)가 모두 감소했다.
8월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9%로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실업자는 59만2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7만3000명 증가했으며, 특히 30대는 32만8000명으로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영역 확대로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가 30만명대로 증가한 건 처음”이라며 “최근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산이 청년층 고용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첫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통한 미취업 청년 지원과 취약계층 일자리 안정을 강조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교육부 국가장학금 신청자 정보와 고용노동부 고용정보 DB를 연계해 약 150만명의 대학생 취업 여부를 관리하고, 졸업 후 4개월 내 취업하지 못한 청년에게 직업훈련과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해 내실 있는 고용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소득·일자리 안정을 위해 직접일자리 채용 인원 유지와 집행잔액을 활용한 추가 채용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자성 확대와 노동쟁의 범위와 관련한 세부 매뉴얼을 신속히 마련해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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