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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두께 경쟁에 진입했다. 애플은 10일 미국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에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다. 기존 플러스를 대체한 것인데, 이는 단순한 라인업 조정이 아니라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에 정면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아이폰 에어의 두께는 단 5.6mm.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6 플러스(7.8mm)보다 2mm 이상 얇고,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선보인 갤럭시 S25 엣지(5.8mm)보다도 0.2mm 더 얇다. 무게는 165g 수준. 애플은 "미래의 아이폰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두께가 대폭 얇아졌으나, 그만큼 하드웨어를 개선을 더했다. 5등급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고, 전·후면에는 ‘세라믹 실드’ 2세대를 입혔다. 긁힘 방지 성능은 기존 대비 3배, 이전 모델들의 후면 글래스 대비 깨짐 방지 성능은 4배 강화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에어는 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 불가하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얇은 디자인이 가능했던 배경엔 고성능 A19 프로 칩셋, N1, C1X 칩이 탑재돼 뛰어난 전력 효율을 제공했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 슈퍼 레티나 XDR 패널로, 최대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이 기본 탑재됐다. 전작에서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되던 기능을 전 모델로 확대한 셈이다. 최대 밝기는 3000니트에 달해 야외 가독성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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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시스템도 달라졌다. 후면은 4800만 화소 단일 렌즈지만, 전면에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하는 1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센터 스테이지는 셀피나 영상통화 시 인물 구도에 맞춰 화면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이다.
이번 신작 아이폰 에어에 애플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근 애플은 인공지능(AI) 전략과 폴더블폰 시장 대응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는 주로 애플 인텔리전스 등 AI 기능보다는 디자인 및 하드웨어 변화에 집중했다. 그중에서도 '아이폰 최초의 초슬림폰 경험'이 될 에어를 앞세워 초슬림폰 시장에서 분위기를 뒤집겠다는 계산이다.
애플의 초슬림 참전으로 인해 프리미엄폰 시장의 경량화가 더욱 대세를 이루는 한편,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초슬림폰 갤럭시 S25 엣지를 내놓은 삼성과는 정면 승부가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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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슬림폰 경쟁 승리 당락은 ‘실사용 체감’에 달려있다. 얇은 두께가 주는 시각적·촉각적 차별화 지점은 분명하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 발열 관리, 내구성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과 애플의 초슬림 경쟁에서 아이폰 에어의 초슬림폰 승리를 예견했다. 해당 매체는 "아이폰 에어는 라이벌 삼성의 갤럭시 S25 엣지 대비 더 얇으며, 최첨단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며, "디자인과 성능의 균형으로 아이폰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려는 의도적인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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