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의도적 도발' 부각하며 미국·유럽에 고강도 대응 촉구
우크라 외무 "푸틴, 서방 시험하고 있어" 강력대응 촉구
대책회의하는 폴란드 |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 격추된 사건에 최소 8대의 러시아 드론이 관여했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X에 게시물을 올려 최소 8대의 이란제 샤헤드 공격용 드론이 폴란드로 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드론 1대가 우발적으로 폴란드 영공을 넘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도발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에 극도로 위험한 전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늘 가능한 범위까지 밀어붙인다. 강력 대응이 없으면 새로운 수준의 긴장 고조가 벌어진다. 추가적 (도발)조치가 있을지는 대응의 강도와 조율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대가를 느껴봐야 한다. 러시아는 전쟁이 확대될 수 없고 종식돼야 한다는 것을 느껴봐야 한다"면서 제재의 중단이 러시아 공격의 잔혹성만 강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억지에 충분한 무기가 필요하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폴란드, 유럽 각국, 미국 등 모든 파트너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푸틴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을 확대하고 서방을 시험하고 있다"면서 "힘없는 대응이 계속될수록 푸틴은 더 공격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약한 대응이 러시아를 더욱 도발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유럽 안쪽으로 더욱 깊숙이 날아올 것"이라며 강력한 대러시아 대응을 촉구했다.
폴란드는 이날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인접국인 폴란드로 넘어간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폴란드군이 개입한 것은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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