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구윤성 기자 =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지수가 전일 대비 54.48포인트 상승한 3314.5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3310선을 돌파하며 지난 2021년 7월 6일(종가 3305.21)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9.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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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탈피하며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 시절 이후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직전 사상 최고치 3305.21을 넘어섰다.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2021년 6월25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점 3316.08도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727조원을 기록해 2021년 7월6일 대비 410조원 넘게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조3778억원, 90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조2559억원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38% 상승하며 러시아(24%), 독일(19%), 캐나다(18%), 중국(14%), 미국(11%), 일본(9%)을 제치며 G20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월 상승률은 4.0%로, 멕시코를 0.6%포인트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 건 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덕택이다. '큰 손' 투자자가 많은 은행주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7700원(7.01%) 오른 11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제주은행(5.08%), 하나금융지주(4.56%), 우리금융지주(4.25%), 기업은행(3.86%), iM금융지주(3.54%), 신한지주(3.37%)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혜택을 볼 증권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케이프 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590원(14.85%)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키움증권(7.79%), 유진투자증권(6.25%), 한국금융지주(6.15%), 부국증권(5.97%), 현대차증권(5.94%), LS증권(5.79%), DB증권(4.89%)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5%대 오른 채 마감했다.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투자자가 9월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시장이 횡보했던 요인 중 하나가 AI 버블론 우려 탓이었다"며 "브로드컴, 오라클, TSMC 등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21년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다면 이번 최고치 경신은 새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대내외 투자환경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 증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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