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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크라 "러, 나토와 전쟁 준비중…드론은 찔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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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대통령·국방장관 잇단 경고

    "나토 방어·대응 능력 확인 위해 드론 보낸 것"

    "종전후 우크라에 유럽軍 주둔해야 러 억제 가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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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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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향후 10년 안에 (유럽에 대한) 침략 의도가 있음을 (공공연히) 시사해 왔다”고 말했다. 슈미할 장관은 유럽 5개국(E5,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국방·안보장관 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슈미할 장관은 평화협정이 어떤 방식으로 성사되든 러시아와 서방이 새로운 군비 경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3∼4년 간 막대한 군비투자 및 재무장을 통해 또다른 전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또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으로 진격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떠올려선 안된다. 우리는 단지 대비해야 할 뿐이다. 모든 유럽 국가가 향후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 잘 훈련된 병력을 확보해야 하며,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무장 계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슈미할 장관은 또 평화협상이 체결될 경우 영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즉각 반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단순한 휴전이 아닌 종전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다시는 공격(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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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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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연설 및 다수의 게시글을 통해 “폴란드 국경을 향해 이동한 러시아 무인기(드론)의 움직임은 사고나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것”이라며 “러시아는 (침공시) 방어·대응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훈련이 벨라루스 영토에서 시작됐다. 또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허위정보 유포 작전도 목격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폴란드를 어떻게 굴욕시키려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유럽의 방어·대응 능력이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을 경우, 평화협정 체결 여부와 관계 없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까지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유럽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 격추 이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나토 전투기가 회원국 영공에서 적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1949년 나토 창립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침범한 적이 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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