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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단독] 마스가 기대 속 다음주 조선업계 연중 최대행사 열린다…빅3 대표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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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정부·학계 등 300여명 집결 전망

    수주 호조에도 노란봉투법 등 부담 여전

    마스가 등 현안 공유·도약 의지 다질 듯

    헤럴드경제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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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이달 18일 연중 최대 행사인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한자리에 모여 재도약 의지를 다진다. 수주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노란봉투법 등 노동 이슈와 글로벌 발주 감소로 인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업계는 ‘호황을 호황답게 만들기 위한 산업 전반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최하는 ‘제2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은 오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산업계·학계·정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변이 없는 이상 올해 행사에 조선업계 고위 인사로는 협회장인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 ‘빅3’의 대표이사와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해양의 날은 1997년 한국의 연간 선박수주 1000만톤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다. 2004년부터 기념식을 열었고, 2011년에는 행사 명칭을 ‘조선해양의 날’로 바꿨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해양 유공자 정부 포상, 업계 성과 공유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수주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급감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발주량 자체가 감소세다. 각사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HD한국조선해양은 63.4%, 삼성중공업은 49%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목표치를 밝히지 않은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45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73억5000만달러) 대비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통과로 인한 노무 리스크, 전기요금·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세계 경기 둔화와 최근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 등 미국발 대외 리스크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 대형 호재가 있지만, 국내 조선 생태계가 균형 있게 회복하지 못하면 호황의 과실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는 K-조선의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해 각계가 결의하며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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