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소니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가 12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 방송기술 전시회 IBC 2025에서 미디어 산업을 위한 차세대 툴과 생태계를 공개한다.

올해 전시 주제는 ‘창의성 연결(Creativity Connected)’로, 소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환경을 제시하며,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개별 장비를 넘어 캠코더, 카메라, 스위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와 클라우드·AI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제작 환경을 강조했다. 뉴스, 라이브 프로덕션, 영화 제작 등 전 분야에서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콘텐츠 진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주목된다. 소니는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 운영 위원회에 참여하며, 콘텐츠의 출처와 신뢰성을 증명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촬영 단계에서 영상 파일에 디지털 서명을 삽입하는 캠코더 PXW-Z3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2인치 4K 3-CMOS Exmor R 센서, BIONZ XR 이미지 프로세서, 전용 AI 프로세싱 유닛을 탑재해 고화질 영상과 정밀 피사체 인식, 자동 프레이밍 기능을 지원한다.

클라우드와 연결성 확대도 눈에 띈다. PXW-Z300은 LiveU와 협업한 전송기 LiveU TX1을 활용해 촬영 파일을 USB로 자동 전송할 수 있으며, 여러 네트워크 회선을 묶는 본딩 전송 기술로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송출할 수 있다. 또한 소니는 5G 기반 제작 워크플로우 실증을 위해 BT, SailGP와 협력해 카메라 로밍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무선 장치 PDT-FP1을 통한 다변화된 전송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방송(SDB) 전략도 공개됐다. 이는 방송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범용 IT 인프라 기반으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 비전이다. 소니는 EBU(유럽 방송 연맹)의 DMF, MXL 이니셔티브와 궤를 같이하며, M2L-X·HawkREPLAY·Ci Media Cloud 등 다양한 툴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소니 자회사인 호크아이 이노베이션스는 클라우드 기반 리플레이 시스템 HawkREPLAY를 비롯해 자산 관리·원격 제작 솔루션을 선보였고, 네트워크 전문 계열사 **네비온(Nevion)**은 Virtuoso 플랫폼에 SRT 지원을 추가해 안정적인 인터넷 기반 전송을 구현했다.

제품 업데이트도 발표됐다. 카메라 제어 어댑터 CNA-2, 다채널 제어를 지원하는 WEB-RCP, 올가을 업데이트 예정인 비디오 스위처 MLS-X1, 2026년 출시 예정의 카메라 익스텐션 어댑터 HDCE-500 등이 대표적이다.

소니는 또한 버추얼 프로덕션 및 공간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도 Crystal LED CAPRI·VERONA 디스플레이,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VENICE 2, 카메라 트래킹 시스템 OCELLUS, 그리고 최신 버추얼 프로덕션 툴셋 3.0 등을 선보이며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IBC 2025에서 소니는 개방형 표준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공개하며, 미디어 산업이 직면한 콘텐츠 신뢰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 과제를 해결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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