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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해리스 “바이든 재선 무모했다…난 말릴 수 없던 위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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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자서전 ‘107’ 출간 예정
    “고령 리스크 외면한 것 후회”
    “‘불충’으로 여길까 두려웠다”


    매일경제

    바이든 전 대통령 바라보는 해리스 전 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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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자신의 보스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10일(현지시간) 해리스 전 부통령은 시사잡지 ‘애틀랜틱’에 실린 자신의 저서 발췌본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결정이 “돌이켜보면 무모했다”고 밝혔다.

    1942년생인 바이든은 지난해 ‘고령 리스크’ 우려에도 재선 도전을 고집하다 인지력 저하 및 건강 악화 논란 속 뒤늦게 7월에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해리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으로부터 후보직을 이어받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완패를 당했다.

    이달 말 출간을 앞둔 저서는 제목인 ‘107일’이 시사하듯, 그가 중간에 바통을 넘겨받아 대선 캠페인을 107일밖에 벌일 수 없었고 불리한 구도 속 치러진 선거로 인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단 주장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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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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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는 자신의 저서 발췌문을 통해 “나는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기에 가장 부적절한 위치에 있었다”며 “그런 요청이 있을 경우 바이든 부부가 나를 ‘불충(disloyal)’하게 여길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시 나와 다른 참모들은 바이든 부부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관대함을 베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믿고, 돌이켜 보면 무모한 행동이었고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고 자책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대해서는 “81세의 조는 지쳤고, 그게 신체적·언어적 실수로 드러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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