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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스마트폰 소식

    [마니아]'진짜' AI 멀티플레이어…갤럭시 탭 S11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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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펜부터 달라졌다…진짜 연필 같은 사용감

    같은 해상도, 달라진 품질·색감·밝기·선명도

    진화한 '삼성 덱스'…업무환경 더 똑똑하게

    대용량 배터리로 하루종일 사용, 19일 출시

    그간 태블릿을 사용할 땐 화면만 커진 스마트폰이란 느낌이 강했지만, 이 제품은 달랐다. 스마트폰과 데스크톱의 강점을 모두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느껴졌다. 앱을 실행하고 동작하는 모션에서 느껴진 미세한 변화마저 세련된 배려와 신기술로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11년 만에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 무대에서 공개한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탭 S11 울트라'를 직접 사용해본 소감이다.

    외관부터 느껴지는 변화…한층 진화한 S펜
    아시아경제

    삼성 덱스(Samsung DeX) 기능을 활용한 '갤럭시 탭 S11 울트라' 사용 장면.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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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마주한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패키징부터 달랐다. 전작은 태블릿 위에 S펜이 놓인 사진이 담겼지만, 이번에는 S펜이 따로 배치된 모습이었다. S펜의 변화를 예고한 것.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달라진 S펜이었다. 실제 연필을 만지는 듯한 촉감에 상당히 가벼운 무게를 보여줬다. 육각형 설계가 적용된 S펜의 사용감은 말 그대로 '펜슬'이었다. 노란색 기둥에 분홍색 지우개가 달린 필기구의 대명사, 이곳 독일의 스테들러(STAEDTLER) 연필을 떠올리게 했다.

    펜촉도 새로워졌다. 기존에는 날카로운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단단한 느낌이 중심을 잡아줬다. 새롭게 적용된 원뿔형 펜촉은 기울기 각도를 넓혀 부드럽고 안정적인 드로잉을 가능케 했다. 펜 옆의 버튼으로 번역·형광펜 등 기능을 즉시 실행하는 퀵툴(Quick Tools) 기능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블루투스 기능이 빠지면서 '에어 액션' 등 블루투스를 활용한 기능들이 사라진 점은 아쉬웠다. 그만큼 가벼워진 건 장점이었지만, 외관상 S펜 자체의 고급감은 다소 낮아진 느낌이 있었다.

    태블릿 본체에서 외관상 달라진 점은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의 배열을 맞바꿨다는 점. 가로 모드로 사용할 때 왼쪽 검지 손가락이 닿는 모서리 끝이 전원 대신 볼륨 조절로 변경됐다. 그간 여러 사용자의 불만과 피드백이 있던 부분이었는데, 삼성전자가 편의성을 고려해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크기만 한 게 아니다…大화면 최적화 성능
    아시아경제

    새로운 S펜을 활용한 '갤럭시 탭 S11 울트라' 사용 장면. 삼성전자


    14.6인치. 크기만 큰 게 아니었다. 전원을 켜자 디스플레이 품질이 달라졌다는 게 한눈에 체감됐다. 전문가의 눈이 아닌 일반 사용자의 시선에서도 선명도와 밝기가 개선된 게 느껴질 정도였다.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는 최대 1600니트 밝기를 지원했다. 어두운 전시관을 나와 밝은 햇볕 아래에서도 영상의 색감이 선명하게 표현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설정으로 해상도를 확인하니 전작과 동일했다. 픽셀 기술력 하나만으로도 변화가 체감될 정도로 개선을 끌어낸 것이다. 베젤도 한층 얇아지면서 고급스러운 사용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 한몫했다.

    시원한 대화면은 '울트라'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무려 5.1㎜라는 역대 가장 얇은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어느 정도 무게감은 느껴졌다. 제품 스펙상 약 690g으로,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고려하면 휴대하기에 적당한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사소한 모션부터 갤럭시 AI까지 '신기술 최적화'
    아시아경제

    '갤럭시 탭 S11 울트라' 사용 장면. 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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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이렇게 큰 화면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미세한 차이지만 상단에서 '퀵 패널'을 끌어내릴 때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나머지 영역이 블러 처리됐었지만, 이제 기존 화면을 유지한 상태에서 퀵 패널이 '팝업' 형태로 나타났다. 태블릿의 장점인 큰 화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 나아가 시각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았다.

    최신 '멀티모달 AI'를 적용하면서 대화면 폼팩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통해 한층 진화한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기사에 참고할 만한 외신 자료를 찾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하자 화면 번역 기능을 통해 손쉽게 한글로 변환됐다. 자료를 스크롤하거나 페이지를 옮겨도 번역이 유지됐다.

    똑똑함도 더했다. 복잡한 차트와 표가 여럿 담긴 자료를 실행한 뒤 '제미나이 라이브'를 호출했다. "핵심만 요약해봐"라고 명령하니 AI 기반으로 정리된 내용이 삼성노트에 깔끔하게 저장됐다. 이 밖에도 글쓰기 어시스트를 활용하니 맞춤법 검사나 어색한 문체를 보완·수정하는 데 유용했다.

    스마트폰·PC 경계 허문다…'삼성 덱스'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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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덱스(Samsung DeX) 기능을 활용한 '갤럭시 탭 S11 울트라' 사용 장면. 삼성전자


    삼성 덱스(Samsung DeX) 기능도 진화했다. 이제 덱스 모드도 따로 켜고 끌 필요가 없다. 앱을 실행한 뒤 노치 아래 플로팅 된 작은 바(Bar) 아이콘을 터치하니, 곧바로 태스크바가 떠오르면서 모드가 전환됐다. 떠 있는 창을 상단으로 끌어당기면 다시 태블릿 모드로 손쉽게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11 울트라'에 업그레이드된 덱스 기능을 지원해 태블릿과 PC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확장 모드(Extended Mode)'로 갤럭시 탭 S11 울트라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면 듀얼 화면 환경을 구현한다. 이 기능을 활용해보니 외부 모니터에 참고할 자료를 띄워 놓고 태블릿 화면으로 별도의 문서 작업을 하는 등 더욱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했다.

    최대 4개의 멀티 워크스페이스(가상 작업 공간)를 지원해주는 점도 좋았다. 화면을 업무·학습·엔터테인먼트·커뮤니케이션 공간 등으로 나눠 두고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공간은 업무를 위한 서드 파티 앱들을 세팅해두고, 두 번째 공간에는 여가 시간에 즐길 영화 감상을 위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을 정리했다. 용도에 맞게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하루종일 써도 멈추지 않는다…배터리·성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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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그레이·실버 등 2가지 색상으로, 오는 19일 국내 출시된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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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3㎚(1㎚=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퀄컴이나 삼성의 엑시노스가 아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Dimensity) 9400 Plus 칩을 채용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중앙처리장치(CPU)는 전작 대비 약 24%,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약 27%,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약 33% 수준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수치상으로만 개선된 게 아니라 체감으로도 느껴졌다. 대용량의 영상 편집과 고사양 게임을 구동해도 프레임 지연 없이 쾌적한 사용이 가능했다.

    태블릿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극한의 사용 환경'까지 만들어 봤다. 멀티 윈도우로 고사양 게임과 유튜브 영상 재생, 인터넷 서핑 등 3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했지만 화면에서 버벅거림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무거운 앱을 여러 개 돌릴 경우 디스플레이 표면에서 약간의 발열이 느껴졌다.

    배터리는 1만1600mAh 용량으로 최대 2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아침에 출근할 때 챙겨 나가 밤늦게 퇴근할 때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까지 지원한다.

    색상은 그레이·실버 등 2가지로, 오는 19일 국내 출시된다. 갤럭시 탭 S11 시리즈에 처음 탑재되는 'One UI 8'은 올해 10월부터 갤럭시 탭 S10 시리즈 등 이전 세대 단말에도 순차 적용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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