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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전투모드'…커진 투쟁론 속 여야 협치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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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이재명 협조, 거짓말"

    조직개편 관련 "합의 못해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합의 파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섰다. 12일 국회·용산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장외투쟁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손을 맞잡았던 여야가 다시 충돌하면서 정부 조직개편과 쟁점 현안에 대한 협의도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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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월요일 더 많이 가진 여당이 더 많이 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소 띤 덕담이 거짓말로 드러나는 데 사흘 걸렸다"며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규모를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는다고 여야가 합의했는데 민주당은 하루 만에 이를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 이어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까지 실시하며 대여 투쟁을 시작한다. 특검법 개정안 등 민주당 주도 입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보다는 전국 당협위원장·당직자·당원을 동원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구속 여부가 중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히는 권 의원이 구속되면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은 물론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과 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경우 당내 불안감이 확산하며 장외투쟁 동력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쟁점 현안에 대한 여야 협의 채널이었던 원내대표 간 회동도 당분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야 합의와 협상이 (민주당) 당대표 한마디에 뒤집힌다면 앞으로 합의에 신뢰를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내부 정리를 통해 제역할을 하든, 아니면 그만두든 해야지 이런 상황에서 협의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 관련 협조도 힘들어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3대 특검법 개정안에 야당 의견을 일부 반영하는 대신 국민의힘이 위원장인 정무위원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통과에 협조하기로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조직법 관련해서도 합의해 줄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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