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15년 모기지 금리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
美 고용지표 하향에 美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급락
모기지, 기준금리보다 국채 금리에 민감
"모기지 금리 하락에 주택 구매 등 대출 수요 늘어"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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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35%로 전주 6.5%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5.6%에서 5.5%로 내렸다. 30년과 15년 만기 대출 기록 모두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 하락세는 지난 5일부터 본격화됐다. 미국의 8월 신규 일자리가 2만2000개 증가에 그치고, 5~7월 고용 증가치가 대폭 하향 수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급락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채 수익률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하고,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면서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점도 모기지 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일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0%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9월 연준이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 모기지 금리가 오히려 반등했던 만큼 이번에도 금리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낮아진 모기지 금리는 주택 수요와 대출 신청을 자극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신청은 전주 대비 7%, 전년 대비 23% 각각 증가했다. 재융자 신청도 전주보다 12%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MBA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칸은 성명에서 “금리 하락으로 인해 구매 및 재융자 신청이 모두 증가하면서 2022년 이후 가장 강력한 대출자 수요를 보였다”고 말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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