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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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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합계출산율 0.7의 시대에 사는 대한민국은 끊임없는 질문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를테면 '고령화, 저출산, 지역소멸, 이민, 안보 위기 문제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왜 인구구조 변화는 노동시장, 복지제도, 정치 시스템을 흔드는가', '축소사회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연착륙시킬 것인가', '새로운 사회계약의 조건은 무엇인가' 등이다.

    신간 '인구절벽 너머의 미래: 축소사회와 새로운 사회계약'은 이런 인구 구조 변화를 단순한 통계나 위기 담론이 아닌 사회 전체의 구조와 가치, 제도를 이같은 질문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한국사회의 초저출산, 초고령화, 인구감소는 단지 '인구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정치, 경제, 복지, 안보, 지역사회, 세대 갈등에 이르는 전면적인 시스템의 재설계를 요구하는 거대한 전환의 신호라는게 저자의 해석이다.

    저자인 이현출 교수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정치행정조사심의관을 거쳐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구문제를 지속해서 연구해왔다. 한국 정치 제도 연구를 선도해온 학자이자 정책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방자치 관련 연구를 주도하면서 한국지방의회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한국정당학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정치제도, 지방정치, 민주주의와 시민참여 분야의 여러 과목을 강의했다. 특히 책의 주제와 맞닿은 '인구의 정치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함께 인구 구조 변화와 정치적 함의를 탐구해왔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를 교육 현장과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학술적 해설서에 그치지 않는다. 인구구조 변화와 사회계약을 연결하는 새로운 이론적 틀을 제시함으로써 정치학·사회학·복지학 등 학문 분야에 기초 이론을 제시한다. 동시에 복지 재정의 재설계, 세대 간 공정성을 반영한 사회보장 개혁, 지역 기반 분권형 거버넌스 모델, 다문화 포용 정책 등 구체적인 정책적 시사점을 던진다.

    책은 정책 담당자에게는 미래 사회계약의 청사진을, 학계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이론적 자극을, 일반 시민에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변화를 함께 고민할 계기를 제시한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의 정책적 해법을 고민하거나 지역소멸과 수도권 집중 문제에 관심 있는 행정·지역활동가 △고령사회와 이민 정책의 연계성을 탐색하는 학자·연구자 △미래 세대의 삶을 준비하려는 청년·학생·학부모·교육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독자 등의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인구구조 변화는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라며 "이 책이 축소사회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구절벽 너머의 미래: 축소사회와 새로운 사회계약/이현출 지음/IMK 펴냄/264쪽/1만4400원.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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