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50~100% 관세 촉구…전쟁 끝나면 철회 언급
“NATO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충격적”…협상력 약화 지적
평화 중재 의도·중국 입지 우려로 실제 제재는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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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모든 나토 국가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는 등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러시아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 국가들을 향해 중국에 대해 “50∼100%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하면서 이 조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러시아에 강력한 영향력, 심지어 장악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강력한 관세는 그 장악력을 깨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글이 NATO 회원국과 전 세계에 보낸 서한의 전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여러 차례 제재를 경고했지만 실제 조치는 미뤄온 상태다. 이달 초에도 러시아 제재의 2단계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주저하는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 중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모스크바 기반 컨설팅업체 매크로 어드바이저리의 크리스 위퍼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러시아가 패배하면 중국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중국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나토 국가들에 러시아 압박을 강화해 전쟁 종식을 유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그는 “NATO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100%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의 러시아 석유 구매는 충격적”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협상력과 교섭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현재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계속 구매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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