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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연금과 보험

    보험업, 데이터 결합률 3.3% 불과…“실시간 데이터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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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성별·자산 동일해도 선호 상품 달라"

    보험업계 업무효율화 중심 데이터 활용

    웨어러블 기기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확보 가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보험업계가 실시간 데이터 확보를 통해 사전 위험예방과 사후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공지능(AI)을 보험요율 산출과 차등화 등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는 이종산업과의 데이터 결합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보험개발원이 ‘2025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양경희 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 실장, Tom Prince Milliman USA 수석 컨설턴트, Terry Buechner AWS 글로벌 보험 코어시스템 리더,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 Dorothy Andrews NAIC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Christian Bieck IBM 기업가치연구소 유럽총괄리더, 박소정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진호 보험개발원 부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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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보험산업을 재편하는 인공지능과 보험의 융합’을 주제로 ‘2025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로 나선 양경희 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장은 보험업 데이터 결합률은 3.3%로 신용평가사(34.6%), 핀테크&·IT(15.5%), 카드·캐피탈·상호금융(13.3%), 은행(8.8%) 대비 매우 낮다고 밝혔다.

    보험업계가 다양한 데이터 활용해야 미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 실장은 “현재 보험업계가 소비자를 연령 성별로 구분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는 나이와 성별, 자산이 동일해도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에 따라 선호하는 보험 상품이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다층적”이라고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은 3년간 통신·카드·신용정보회사와 2200만명, 20억건의 가명 데이터를 결합·분석했다. 일례로 40대 남성의 통신사 앱 사용과 소비 패턴을 참고해 분석한 결과 독서 애호가와 배움과 경험을 중시하는 유형은 종신보험에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열형 시청자와 패스트푸트 매니아는 암보험, 투자형 소비자와 여행 애호가는 연금보험을 선호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업무효율화 중심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맞춤형 서비스와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는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보험사들이 진료비 영수증 등 텍스트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이번 포럼에서 보험개발원은 미국 보험감독자협의회(NAIC), 아마존웹서비스, IBM, 밀리만 등 글로벌 보험업계의 인공지능(AI) 혁신 전문가들에게 보험정보 빅데이터플랫폼(BIGIN)도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2017년부터 약 100만명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흡연, 음주, 운동습관에 따라 당뇨병과 고혈압 등 주요 질병 발생률을 도출하고 있다.

    양 실장은 “BIGIN은 머신러닝 기반의 학습을 통해 건강 상태에 따른 주요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며 “학계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등 편향성을 줄이고 있으며,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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