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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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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한미연합훈련 비난 김여정 담화 뒤늦게 내부에도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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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주민 접하는 노동신문·중앙방송에 실려…박정천 담화도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촬영 김주형] 2018.2.10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에 반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를 주민용 매체에도 보도했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2면에 김 부부장과 박 부위원장 담화를 게재했다.

    두 담화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전날 보도됐지만 노동신문엔 실리지 않았는데, 하루 늦게 노동신문에도 등장한 것이다. 담화문에 발표 시점이 '9월 13일'자로 표기됐던 것을 기준으로 보면 이틀이 지나 대내 매체에 실은 셈이 된다.

    두 담화는 이날 대내용 관영라디오 조선중앙방송으로도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김 부부장과 박 부위원장은 이들 담화에서 한미 '아이언 메이스'와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개최를 적대세력들의 '힘자랑'으로 비난하며 대응 행동을 위협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은 "적수국들의 온갖 부당한 행동들이 체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책임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메시지는 한미일에 정세 격화 책임을 돌리며 북한의 향후 군사 행동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를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도 뒤늦게 보도한 것은 북한 대응의 정당성을 대내적으로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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