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법부를 향한 정치권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원 내부의 신뢰를 잃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지도부 차원에서도 공개 촉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독립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어제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늘은 정청래 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같은 요구를 내놓으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정 대표는 지도부 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당시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을 언급한 뒤, "조 대법원장은 반이재명 정치투쟁의 선봉장이 됐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할 수 없는 의심에 대하여 대법원장은 책임져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정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내란 척결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헌법을 파괴하는 입법 내란"에 나서고 있다며 "사법부의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부산에서 현장 지도부회의를 연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도 거듭 비판했는데요.
장 대표는 "구속영장이 한번 기각됐다고,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발상은 북한이나 중국이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발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과거 사법파동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사법부가 권력 앞에서 너무 쉽게 드러누웠기 때문에 지금 무도한 민주당의 칼날이 사법부를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나흘 동안 이어지는 대정부질문, 오늘은 정치 분야라고요?
[기자]
네.
국회는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시작합니다.
정부 측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장관, 정성호 법무부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데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미국과의 관세협상, 한국인 구금 사태 등 굵직한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격렬한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국정운영 성과를 부각한다는 계획인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의 '일당 독주'를 강조하며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론전을 확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여당에선 첫 주자로 비상계엄 국면에서 공세 선봉에 섰던 박성준 의원이 나서고 이해식·천준호·신정훈 의원도 질의에 참여하고요.
야당은 기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을 필두로 신성범·유영하·곽규택 의원 등을 첫날 주자로 배치했습니다.
[앵커]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조국혁신당 소식도 알아보죠.
오늘 첫 비대위 회의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어제 비대위 구성을 마친 조국혁신당은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조국 위원장은 "정치는 책임"이라며 "책임지고 피해자 상처 치유와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 내 피해자 실명 거론을 금지하는 등 2차 가해에 단호히 조치할 것"이며 "당내 성차별적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일에 나서겠다"고 당의 향후 계획을 밝혔는데요.
다만 어제 성 비위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진통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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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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