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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준석 "난 소비쿠폰 안 받았다…미래세대에 짐 떠넘기는 포퓰리즘 정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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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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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전 국민의 약 99%가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해 지급받은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번에 정부가 지급한 1차 소비쿠폰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폰을 수령하신 분들이 잘못했다는 건 결코 아니며 정치인으로서 물가만 높이고 결국 서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13조 원이라는 막대한 재정이 소모된 이번 쿠폰 사업은 우리나라 모든 대학의 1년 등록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며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짓고도 남을 돈, 지하철 노선을 세네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모든 기회비용을 버리고 남은 것이 결국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뿐이라면 그것은 국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금개혁, 건강보험 개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빚내어 쿠폰을 뿌린다면 그것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포퓰리즘일 뿐"이라며 "이미 고도성장을 마무리한 대한민국의 마이너스 통장은 결국 미래세대에게 짐을 떠넘기는 공용통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에서 5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국내에서는 13조 원을 '푼돈'처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의 달콤한 쿠폰이 아니라 고통스러워도 반드시 해야 할 개혁과 투자에 나서야 한다. 저는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경기 진작,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소 15만∼최대 45만원의 1차 소비쿠폰을 신청받아 지급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1차 소비쿠폰 신청을 마감한 결과 쿠폰 신청자는 모두 5007만89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지급 대상자(5060만7067명)의 98.96%로 신청자에게는 모두 9조693억원이 지급됐다.

    오는 22일부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 1인당 10만원의 2차 소비쿠폰을 지급하며, 1·2차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은 모두 11월 30일까지로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된다.
    #이준석 #소비쿠폰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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