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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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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담당자 사칭·블라인드 서명…가상자산 거래소 ‘공격루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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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보안원,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해킹 기법 공개

    채용담당자 사칭해 직원 PC에 악성코드 설치 유도 공격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보안원이 최근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노린 해킹 사례를 분석해 공격 수법과 자금 세탁 기법을 공개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금융권 전반의 보안 경각심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데일리

    자료=금융보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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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해커들은 ‘프리텍스팅(Pretexting)’ 수법을 활용해 거래소 직원을 속였다. 채용담당자를 사칭해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면서 악성코드를 설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과거에는 개발자·시스템 운영자 등 IT 직군이 주요 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직원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보안원은 “직무와 무관하게 모든 임직원이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손실을 낳은 바이비트(Bybit) 거래소 해킹은 공급망 공격으로 발생했다. 거래소에 도입된 외부 월렛 솔루션 업체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것이다. 해커들은 조작된 화면을 띄워 다중 서명 과정에서 관리자의 주의를 속였고, ‘블라인드 서명’이 이어지면서 공격에 성공했다.

    탈취한 가상자산은 세탁 과정에서 믹서(Mixer)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가 활용됐다. 특정 지갑에 모은 뒤 다시 분산해 추적을 어렵게 하고, 동결이 가능한 USDT·USDC 대신 동결이 불가능한 코인으로 바꿔 현금화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 확인 절차가 미흡한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등 규제 사각지대가 악용됐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가상자산 활용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보안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최신 공격 기법과 위협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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