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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일본, 결국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보류...미국과 관계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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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총리, 내주 ‘두 국가해법’ 논의 유엔총회 불참


    매일경제

    내달 초 퇴임에 예정된 일본 이시바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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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당분간 보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작하는 유엔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17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가 인정으로 팔레스타인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내달 초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는 당초 참석에 의욕을 보였으나 결국 제반사항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유엔총회는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표명한 ‘뉴욕 선언’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142개국 찬성으로 채택했다. 반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10개국, 기권은 12개국이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고, 가자지구와 서안을 이스라엘을 관통하는 회랑으로 연결해 양측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구상이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사건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봉쇄를 비판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또한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권을 포기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무기를 넘겨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는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작되는 유엔총회에서도 두 국가 해법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프랑스와 영국 등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방침을 선언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일본 정부도 대응을 검토해 왔으나, 이스라엘의 태도를 경직시킬 수 있어 ‘두 국가 해법’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일본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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