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공원 참배 후 현장최고위 주재
"진상규명·명예회복 과정마다 제주도민과 동행"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16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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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세정 임세원 기자 =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현장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서럽고 원통한 통곡의 땅 제주도가 평화의 섬, 환경의 보물섬이 되기까지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온갖 고통을 감내했을 도민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인사말에 앞서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담은 민중가요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부를 때마다 목이 멨고, 제주도에서 자행된 독재자에 의한 양민학살 부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4·3사건의 국가 폭력에 대해 사과하며 아픔에 대해 도민들이 위로하기 시작했고, 많은 부분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제주 돌담에 맺힌 통곡의 눈물, 내란 청산으로 닦아드리겠다'고 썼는데 그 다짐을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며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의 과정마다 민주당은 도민의 손을 잡고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대표는 2026년 제주에 편성된 정부예산안이 2조 3010억 원으로 역대 최대란 점을 강조하면서 "제주가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 도민들이 평화를 갈망하는 공익적 가치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예산에서도 앞으로 걸맞게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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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함께 제주를 방문한 정 대표는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후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주재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제주의 눈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4·3 정신을 계승하고 미흡한 제도와 법을 보완해 유족들의 슬픔을 보듬고, 희생자들의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더 이상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을 학살하는 참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4·3의 진실 위에 항구적 평화와 인권의 꽃이 피어나도록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김한규 제주도당위원장은 "4·3 보상금의 신속한 지급을 통해 우리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을 제대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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