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왼쪽)와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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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정부의 외교 동의절차를 마치면서 금명간 주미대사로 부임한다. 주미대사로 임명되면 한국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가 된다.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지난달에 강 전 장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했지만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agrément)을 한달 가까이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강 전 장관은 지난 8월 말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백악관 정상회담을 동행했다. 아그레망은 특정 인물을 외교사절로 임명하기 전에 상대국에게 그 인물을 수용할지 여부를 사전에 조회하고 동의를 받는 국제관례상의 절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강 전 장관의 아그레망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강 대사의 아그레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그레망은 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를 의미한다. 아그레망이 나왔다는 것은 강 전 장관의 대사 부임에 필요한 외교적 절차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강 전 장관은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공식 대사 업무에 착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방미하는 일정에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미대사는 최근 2개월간 공석상태로 머물러왔다. 주미대사가 공석한 상태에서 한미정상회담, 한미 관세협상과 조지아주 한국인 316명 구금 사태 협상 등을 이어왔다.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지난달에 강 전 장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했지만 미국 정부의 아그레망을 한달 가까이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강 전 장관은 지난달 8월 말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백악관 정상회담을 동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미국과 외교 경험이 풍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도 익숙해 '트럼프 스타일'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전 장관은 UN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주UN대한민국대표부 공사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북핵 문제에도 관여했다.
강 전 장관은 현재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미국의 거부 존 D. 록펠러 3세가 미국과 아시아의 상호 이해 증진을 목표로 설립한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이다. 강 전 장관은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공식 대사 업무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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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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