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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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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체리차, 홍콩증시 상장 추진…IPO로 1조6천억원 조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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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최대 車수출업체…주관사에 월가 은행 없이 中증권사가 총괄

    연합뉴스

    중국 체리자동차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인 체리(Chery)가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12억달러(약 1조6천579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체리자동차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주당 27.75∼30.75홍콩달러(약 4천930∼5천460원)에 2억9천740만주를 공모한다.

    자금조달 규모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최대 10억달러(약 1조3천811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거래는 이달 25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모에서 눈에 띄는 점으로 주관사에 월가 은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체리자동차 상장 총괄 주관사로는 중국 국영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화타이증권, GF증권, 중신증권 등 중국 현지 증권사들이 나선다.

    체리자동차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 사업 확대, 공장 업그레이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체리자동차는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14만여대를 해외에 판매해 중국 자동차 업계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가 92만9천대, 창안자동차가 53만6천대로 뒤를 이었고,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는 43만여대를 수출해 6위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 데이터 제공업체 가스구(GASGO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리자동차는 55만여대를 수출했는데, 이 중 유럽으로의 출하량은 7만1천800여대로 전년 대비 197.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 부과 악재는 체리자동차의 수출 전략에 부담 요인이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당국의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7.8∼35.3%포인트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저가 출혈 경쟁 단속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전기차 등 특정 업종을 겨냥, 과도한 출혈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가격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정은 가격법이 시행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부당한 가격 책정 행위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련 법적 책임을 강화하며,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규정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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