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발표
청년층 수도권 순유입, 중장년층에선 순유출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을 발표했다.
수도권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2011년에는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2017년부터는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정부부처 세종 이전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 유출이 나타났으나 지방 이전이 마무리된 후 유입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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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은 수도권으로 순유입이 지속되는 반면, 중장년층은 2007년부터 순유출을 보였다.
최근 20년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배경에는 취업·전직·이직·근무지 이동 등 직업적 사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 문제를 이유로 한 이동은 2014년 18.9%에서 2024년 10.9%로 감소한 반면, 교육을 이유로 한 이동은 같은 기간 8.8%에서 12.4%로 꾸준히 증가했다
나홀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가거나 수도권 안에서 거처를 옮기는 ‘1인 이동’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 중 1인 이동 비중은 77.9%였으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는 74.0%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 각각 20.0%포인트, 17.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내부에서도 1인 이동 비중은 2004년 32.5%에서 지난해 49.7%로 크게 늘었다.
1인 이동 인구 중 청년층은 순유입, 중장년층은 순유출이 지속됐다. 지난해 청년층의 순유입 사유는 ‘]직업(5만8000명)이 가장 많았고, 교육(1만6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은 자연환경(-4000명), 주택(-4000명), 직업(-3000명) 등을 이유로 혼자 수도권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
청년층의 경우 영남·호남·중부권 모두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았다. 부산, 대구, 광주,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에서는 지속적인 수도권 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면, 중장년층은 중부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순유출이 지속됐다. 호남권은 2008년부터, 영남권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순유출 상태다.
서울은 최근 20년간 순유출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이들은 주로 경기도로 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수도권 내 이동에서 꾸준히 순유입을 기록했다.
청년층은 서울에서 순유출, 경기와 인천에서는 주로 순유입을 보였다. 다만 비수도권과의 이동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먼저 이사한 뒤 다시 경기나 인천으로 옮겨가는 청년층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년층은 서울, 인천, 경기 모두에서 2008년부터 순유출이 지속됐다. 서울을 떠나는 주요 이유는 주택 문제가 가장 많았고, 반대로 경기도는 주택 사유로 전입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다만, 서울도 교육 사유와 직업 사유로는 각각 2012년, 2019년부터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취업과 학업을 위해 서울을 찾는 청년들이 여전히 많지만 집값 탓에 다시 경기도 등으로 떠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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