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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금은 사상 최고가인데 비트코인은 왜…FOMC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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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인사이트]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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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하면서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세 유입을 점치는 분위기다.

    17일 오후 3시47분(이하 한국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1.13%, 전주 대비 4.66% 오른 11만7133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0.73%, 전주 대비 5.16% 오른 4539달러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이 가상자산 20종으로 산출한 CMC20 지수는 같은 시각 258.18로 전일 대비 1.24%, 전주 대비 4.84% 상승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51점으로 중간 단계를 유지 중이다.

    국내외 가상자산 가격 괴리율을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김프)이 0.80%를 밑돌면서 업비트 시세는 비트코인 1억6285만원, 이더리움 630만원으로 형성됐다.

    FOMC 회의는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가상자산·주식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과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이날 밤 회의에 돌입해 오는 18일 새벽 3시쯤 기준금리 조정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면서 인하폭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동향으로 FOMC 결과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인하 가능성을 100%, 0.25%포인트(25bp) 인하 가능성을 96.0%, 0.50포인트(50bp) 인하 가능성을 4.0%로 산출했다.

    일각에선 FOMC 회의 종료 이후 단기 변동성이 커지며 급락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올 하반기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준에 가한 압박이 역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간자산운용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연준의 결정이 정치적 압력에 따른 항복으로 여겨진다면 미국 금융시장과 달러에 위험이 가중될 것"이라며 "시장이 과열돼 있다. 현재의 완화정책은 수요를 강화시키기보단 약화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론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는 추세다.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을 필두로 각국 정부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과 금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와중에 비트코인은 조정이 이어지며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면서도 인플레이션 헤지 성격도 있어 경기둔화가 항상 비트코인 수요위축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하반기부터 빠르게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환매방식이나 옵션거래 규모가 개선돼 거래량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9월 FOMC는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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