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장동혁·김병기·조국·이준석 나란히…갈등 잊은 ‘만남의 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축사에서 “중앙일보가 불편부당·정론직필 정신으로 토론과 소통의 장을 열고,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장진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갈등의 폭풍 속에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잠시나마 ‘만남의 장’이 열렸다. 17일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사법부 인사 외에도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입법·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갈등 국면에 있는 인사들도 이날 오전 만큼은 악수와 덕담을 나눴다.

    최근 여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도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조 대법원장 도착 직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함께 조 대법원장을 찾아 인사를 건넸다. 조 대법원장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던 중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의 ‘셀카(셀프카메라)’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심려가 많겠다”며 위로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 대법원장은 “아닙니다”라고 엷은 미소로 화답했다.

    조 대법원장은 중앙일보를 향해 “언론과 법원은 사회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사회가 정도를 걷는 데 있어 언론이 법원과 함께 같은 바른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은 “중앙일보가 우리 사회의 중심 언론으로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는 데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견지해 달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나란히 앉았다. 보수정당 인사 사이에 진보정당 인사들이 끼어 앉은 모습이었다. 불편한 모습이 연출될 거란 예상과 달리 ‘김병기·송언석’ ‘송언석·조국’ 등 옆자리에 앉은 이들끼리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중앙일보가 60년간 한국 사회의 중심을 잘 잡아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국 비대위원장도 “60년간 건전한 여론 형성과 역동적 사회 발전에 기여했던 것처럼 향후 60년도 미디어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자신보다 늦게 도착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먼저 찾아가 악수를 청했다. 행사장에는 이들 외에도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오을 장관은 “중앙일보의 오랜 독자이고 지금도 보고 있다. 정말 축하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선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신성범 정보위원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인사 가운데선 박수현·문금주 의원이, 국민의힘에선 신동욱·양향자·김민수 최고위원과 나경원·안철수·곽규택·김용태·박성훈·박준태·유영하·최보윤·최은석 의원, 개혁신당에선 천하람 의원이 참석했다. 이 밖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이광재 전 강원지사, 이상일 용인시장,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 정호준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영익·김보름·조수빈 기자 hanyi@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