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개혁에 英 기관투자자 '주목'
개소 4개월 된 거래소 런던사무소 가교 역할
한중석 한국거래소 런던사무소 소장. /사진=배한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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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가 주요국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때, 국내 시장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외국인 자본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저희 역할입니다."
한중석 한국거래소 런던사무소장은 사무소를 찾아간 기자에게 "최근 한국 정부가 펼치는 주주환원 등을 통한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외국인 투자자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거래소 런던사무소는 영국 런던 금융의 중심 뱅크(Bank) 지역의 영국중앙은행(Bank of England·영란은행) 인근 증권거래소타워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NH투자증권 런던법인 등 각종 금융투자전문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런던사무소는 한국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기관과 소통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임무를 띠고 지난 5월15일 개소했다. 이후 런던 시장에서 IB(투자은행)·자산운용사·연금기금·지수 사업자 등 영국과 유럽 글로벌 기관을 만나 홍보·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기업 최초로 한국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테라뷰(TeraView)' 기업 현장을 실사하는 것도 런던사무소가 지원했다. 외국기업인 테라뷰 상장예비심사는 런던사무소 지원에 힘입어 약 3개월 만에 끝났다.
브렉시트(Brexit) 이후 런던 증권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도 있지만 런던은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중심지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 내줬던 유럽 최대 주식 시장 타이틀도 지난해 6월 재탈환했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 중 영국 자금은 약 110조원으로 미국 400조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 소장은 "브렉시트이후로 더블린(아일랜드)이나 프랑크푸르트(독일)로 많이 옮겨갔다고들 하지만, 유럽 증시의 중심은 여전히 런던이다"며 "저희는 런던에서 영국과 유럽 기관들이 더 많은 국내 지수·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이 EU(유럽연합)를 탈퇴하면서 규제가 달라져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아일랜드나 독일로 지부를 신설한 것일 뿐, 런던은 여전히 뉴욕 다음으로 중요한 세계 증권 시장이라는 것.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위상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런던증권거래소. /사진=배한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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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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