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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앞에선 국힘 '결집'…장동혁, 안철수·조경태 만나며 '단일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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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선 이상 중진들과 오찬 회동…21일 대구집회 알리며 협조 구해

    상임위별 간담회도 검토…조직 정비·전략 마련에 속도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및 장외투쟁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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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경선 경쟁자였던 안철수, 조경태 의원이 포함된 4선 이상 중진과 회동하는 등 스킨십을 넓히며 당내 결집력을 다지고 있다.

    최근 권성동 의원 구속, 나경원 의원 중형 구형 등 야권의 사법 리스크가 확산하는 가운데 동요하는 당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행보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1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중진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당대회에서 반탄(탄핵 반대)파 장 대표와 대립했던 찬탄(탄핵 찬성)파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권영세·김기현·조배숙·박덕흠·김상훈·한기호·김태호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회동에서 오는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릴 장외투쟁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장 대표가 시기적으로 문제되는 것도 많은 데다가 조금 있으면 추석이니까 날짜를 이번주에 잡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신설과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집회 시점을 앞당겼다고 설명하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장외 투쟁 대신 다른 방식의 대응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장 대표는 직접 발언하기보다는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몇몇 의원이 발언을 권했지만 "장소가 소란스러우니 듣겠다"며 고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2주 간격으로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당대표 취임 직후 4선 이상 의원들과 국회에서 회동했을 당시 정례화를 약속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주에 한 번씩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임위원회별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와 관계없이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법 리스크 확산으로 불안정해진 당내 기류를 안정시키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한 의원은 "특검 자체가 정치적 수사를 전제로 하는 조직"이라며 "권성동 의원만으로 끝날 리 없는 전형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와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최고위는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나경원 의원,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TF 위원장에는 정점식 의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에는 정희용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기구를 통해 지방선거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공정한 공천 기준을 마련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강특위를 중심으로 지방조직 정비와 당원 확충에 속도를 내 지지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강특위는 정희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명구 조직부총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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