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들 만나 "자본시장 정상화 중요하겠단 생각 들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 집중…국가 경제 불안정하게 해"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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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국장(한국 주식 시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1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께 유효한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지금도 여전하고 약간의 성과는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자본시장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주제로 열렸다.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상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상무, 조수홍 NH투자증권 상무, 김동원 KB증권 상무, 윤석모 삼성증권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과 경제 지휘봉을 쥐고 일을 하다 보니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합리성이 생명인데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되지 않느냐"며 "몇 가지 핵심 과제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할 수 있는 합리적 시장 환경 △의사결정의 합리성 △합리적 경제·산업 정책 △한반도 정세 안정화 △생산적 금융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주가 조작, 불공정 공시는 없애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건 꽤 진척이 돼 가고 있다"며 "의사결정의 합리성은 상법 개정으로 그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인 불합리를 개선하는 것은 끝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돈은 많이 생겼는데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와 투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어서 국가 경제를 매우 불안정하게 하는 것 같다"며 "금융 정책에서도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게 생산적 영역으로 물꼬를 틀 수 있게 바꿀 수 있도록 한다. 당장 성과가 나지 않겠지만 방향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리서치센터장님들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잘 분석하셔서 우리 국민들한테 투자 기회를 많이 제공해 달라"며 "결국은 국부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우리 기업들에도 기회를 만들어 주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누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나.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라며 "이것을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겠다.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는 건 지난 4월2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당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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