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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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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는 일본땅” 대답 유도하나…일본, 정부 AI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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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산하 기관의 20년 축적 데이터를
    AI 유니콘 ‘프리퍼드 네트웍스’에 제공
    일본 고유문화 등에 충실한 답변 도출


    매일경제

    일본 도쿄 도심에 위치한 ‘영토·주권 전시관’의 ‘히스토리 월’에 상영된 강치 잡이 일본 어민 애니메이션 장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홍보하는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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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해외에서 개발된 AI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의 해외 유출과 함께 일본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자체적인 AI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18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총무성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20년 가까이 걸쳐서 수집한 일본어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AI 개발에 나선다.

    해당 데이터는 일본 AI 유니콘 기업인 ‘프리퍼드 네트웍스’에 제공돼 NICT와 함께 AI 공동 개발에 나선다. 개발된 AI 서비스는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사쿠라인터넷이 자국 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한다.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정비와 우수 기술자 채용, 개발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해서는 총무성과 경제산업성이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개발된 AI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문화와 습관, 제도, 역사 등에 대해 신뢰성 높은 대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외에서 개발된 AI 서비스는 일본이 허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통해 학습되고 있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해외에서 개발된 AI의 경우 일본의 문화와 역사 등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답변이 이를 개발한 국가의 주의와 주장에 영향을 받는 문제도 있다는 설명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최근 중국의 생성 AI인 딥시크에 대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일본 영토냐”라고 물었더니 “센카쿠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답했다는 사례도 있다. 센카쿠는 현재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지역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일본 독자적인 AI에서는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이냐”는 질문에 “일본땅”이라고 대답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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