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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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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 뚫은 코스피 … 美금리인하로 추가 상승 기대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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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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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증시 상승 랠리가 역대급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는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4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연중 최고가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10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 차례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국내 증시가 여전히 신흥국 시장 내 저평가된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충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 SK하이닉스가 무려 35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8만원을 넘어 곧 9만원도 넘볼 기세다.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정보기술(IT)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 투자 사이클이 4년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가 더욱 기대된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반도체 가격도 여전히 상승 추세다. 9월 SK하이닉스는 HBM4 계약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중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이 유력시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 4년 만의 공격적인 투자 사이클이 재개되면 당연히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은 그 낙수효과를 기대해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평택 P4공장을 시작으로 P5, 그리고 텍사스 파운드리 공장까지 과감한 증설 투자가 예상되고,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4분기 완공되는 청주의 M15X 공장에 대한 설비 투자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며 소재 및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 소부장 종목들의 수주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제약바이오 : 반도체 종목들의 시세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업종은 단기 숨 고르기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내년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수급 환경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국내 주요 바이오 플랫폼 기업과 신약 개발 기업들이 각종 학회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소위 돈 버는 바이오테크 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신약 개발을 추진하면서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확장하고 있고, 학회 및 콘퍼런스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는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원전: 소위 '조방원' 종목 중에 최근 시세가 가장 약했던 것은 원전 업종이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따라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원전이 급부상하면서 미국의 원전 관련주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수혜주 오클로, 뉴스케일파워를 중심으로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원전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정책적 노이즈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 논란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투자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원전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원전 대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 기업들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로봇 : 노란봉투법 이슈가 여전히 뜨겁다. 국내 노동 생산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제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도 로봇 등 혁신 산업에 대한 규제 혁파를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로봇 산업은 이제 태동하고 있는 단계로 금리 인하 사이클 도래와 함께 막대한 전방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네카오 : 9월 시장 강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정책 모멘텀의 부활이다. 특히 국민성장펀드의 출범과 함께 AI 산업에 무려 30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소버린AI 정책을 주도해나갈 종목들은 중장기 성장의 관점에서 여전히 저평가라는 판단이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 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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