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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이 조사 하루 만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 총재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독생녀'라는 취지의 통일교 교리를 설파했는데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한학자 총재에 적용한 혐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2022년 대선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김건희 씨에게 통일교 공금으로 구입한 명품을 전달한 것에 대한 업무상 횡령과 청탁금지법 위반입니다.

이밖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한 총재는 각종 의혹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지난 17일) :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김건희 여사한테도 목걸이와 가방 전달한 적 없으신가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한 총재는 특검 조사에서 자신이 '독생녀'라는 취지의 통일교 교리를 설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명품에 대해선 "샤넬백 자체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고, 권 의원에게 준 돈은 '세뱃돈'이라고 답했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 변호인단으로 합류했었던 오광수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한 총재는 최대 10억에 이르는 성공 보수를 교회 자금으로 낼 계획이었다고 했는데, 변호사비는 한 총재 개인 비용에 해당하는 만큼 특검은 이를 업무상 횡령으로 봤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내부 실세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한 총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정치권 로비를 주도해 온 인물로 꼽힙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2일 낮에 열립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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