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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통일교인 추정' 국힘 당원명단 확보…민주 "정당해산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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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통일교 하청조직이냐…종교권력 기생, 존립 자격 없어"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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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교인으로 간주되는 12만 명 규모의 국민의힘 당원 명단을 확보한 데 대해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헌법 조항을 들어 "정당 해산이 답"이라고 총공세를 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1이 단독 보도한 '특검 '통일교 교인' 같은 이름 국민의힘 당원 12만 명 명단 확인' 기사를 언급하며 "사실이면 국민의힘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원은 5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18일)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한 끝에 통일교 교인으로 간주되는 12만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이 2022년 12월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시키려 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연루됐다는 것이 밝혀지면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열 번, 백번 정당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당해산 사유인 명백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사실이면 엄청난 사안"이라며 "대선 후보 (경선) 때도 하지 않았으리란 법이 없다. 이러니 국민의힘이 압수수색에 극렬히 저항하고 방해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이고 헌법 위배"라며 "이게 입증된다면 국민의힘은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권리당원 숫자가 약 21만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일교 교인으로 간주되는 당원 규모는) 절반을 훨씬 넘는 숫자"라며 "사상 초유의 헌법 유린,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헌법과 법률을 심각하고 중대하게 위반해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오고 경선 결과에 따라 선출된 윤석열이 대선 본선에 나와 당선됐다"며 "이 자체가 전부 무효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는 특정 종교의 정치 개입이 일어나지 않고 대선을 교란하는 행위, 국민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행위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반드시 철저하게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다. 정당이 특정 종교의 외곽조직으로 전락했다면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정당이 아니라 통일교의 하청 정치 조직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검은 통일교와 국민의힘 결탁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라. 종교 권력에 기생한 정치 집단은 더 이상 존립할 자격이 없다"며 "정당해산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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