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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유아와 초등의 연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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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현장 30년 경험으로 풀어낸 '유초이음교육 혁명'

    [신간] '유·초이음교육 혁명'

    뉴스1

    [신간] '유·초이음교육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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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교육 현장에서 30년간 유아·초등 교육을 연구해온 저자가 유아에서 초등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단절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유초이음교육 혁명'을 펴냈다.

    그는 유아 시절의 학습 경험이 초등학교 진입 후에도 연속성을 가져야 하며, 이 과정이 무너지면 학습 격차와 정서 불안을 낳는다고 강조한다. 책은 단순한 교육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유초 연계 교육의 철학과 실천 방법을 담았다.

    책은 크게 3부로 짜였다. 1부에서는 왜 유초이음교육이 필요한지를 다룬다. 저자는 한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단절'에서 찾는다.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은 제도적으로 분리돼 있고, 교사 양성과정과 교육과정 역시 연계되지 않는다.

    그 결과,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새로운 환경과 학습 방식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은 이 과정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저자는 "입학 초기의 작은 실패 경험이 아이들에게 평생의 학습 불안을 남길 수 있다"며 연계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2부에서는 유초이음교육의 실제 적용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가 직접 참여한 현장 연구와 교실 사례가 소개되며, 유아 단계의 놀이 중심 교육과 초등 단계의 교과 중심 교육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예컨대 글자 학습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유아기의 언어 놀이에서 확장해, 초등에서는 독서와 쓰기로 발전시킨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블록 놀이와 퍼즐 활동에서 출발해, 초등에서는 수 개념과 연산으로 이어간다. 저자는 이러한 연계 방식이 아이들에게 '학습의 재미'를 이어주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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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는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창의성·문제해결력·협업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초이음교육은 이 같은 미래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며,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적 장치라고 설명한다. 특히 부모·교사·지역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육을 학교만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과제로 확장한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공동체적 접근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현행 교육정책의 한계를 짚으면서, 유초 연계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선 제도적 지원과 교사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아교육 교사와 초등교사가 공동으로 연수하고,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며, 학부모와 긴밀히 소통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초이음교육 혁명'은 단순히 '연계'를 외치는 수준을 넘어,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관계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 유초이음교육 혁명/ 정영옥 지음/ 교육과학사/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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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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