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선거 모드로 조기 전환하면서 주요 격전지 대진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수도권·영남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소수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수성을 통해 반등의 교두보를 마련한단 복안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PK지역(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 뒤 27일에는 서울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은 이같은 여야의 행보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추석연휴 전 민심을 다지겠단 의도가 반영됐단 것이다.
가장 관심이 큰 지역은 서울이다. 대한민국 수도를 관할하는 서울시장은 의결권은 없지만 국무회의 참석·발언권이 주어진다.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오세훈 서울시장에 패배한 민주당은 설욕전을 다짐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상징성이 큰 지방자치단체장인 서울시장직을 사수해 정부 견제의 수단으로 활용한단 목표다. 정치적으로 단숨에 대권 잠룡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되는 만큼 각 당 주요 주자들도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란 전언이다.
민주당의 경우 원내에서 4선 박홍근·서영교 의원과 3선 전현희·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과 기초단체장 3선을 채운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출사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직전까지 유력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민석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변수란 관측이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9.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뿐 아니라 대통령실·혁신당 소속 인원이 거론되는 배경으론 오세훈 시장의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인 개인의 인지도만 놓고 봤을 때 민주당 입장에서 쉽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 시장이 최근 한강버스 논란과 명태균 게이트 등에 노출되며 후보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단 위기의식이 야권 내부에서 제기됨에 따라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사직을 지낸 경기도도 높은 관심을 받는 곳이다. 연임에 도전할 계획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당내 경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여당 주자들의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선인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이언주·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수원시장 3선을 지낸 염태영 의원 등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전 의원 등도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 이후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분당듀오' 안철수·김은혜 의원과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선교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작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심재철 전 의원과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원유철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중량감이 부족하단 지적과 함께 유승민 전 의원 추대설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과 더불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평가되는 부산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의 박형준 시장의 3선 도전에 민주당이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에선 박 시장 외에도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도읍·박수영 의원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에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최인호 전 의원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여기에 조국 비대위원장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기 치러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4개를 석권하는 등 압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1년여 만에 열린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2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차지했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개헌과 관련해 국회에서의 논의 상황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또는 2028년 총선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