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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정점 향하는 '통일교 의혹' 수사…윤 향해 가는 '특검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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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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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원석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의 유착 의혹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수사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김건희 씨 선물이 포착되면서 본격 시작됐습니다.

    선물을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측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는 권성동 의원을, 김건희 씨 상대로는 건진을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한 총재 지시에 따라 김건희 씨에게 명품 선물을 건네고,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하나가 되는 '정교일치' 교리가 배경이 됐다는 겁니다.

    김건희 씨 선물에서 시작된 수사가 윤영호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그리고 권 의원의 구속에 이어 이제는 의혹의 정점인 한 총재에게까지 다다른 겁니다.

    ⁠내일 법원의 심사 결과가 특검 수사의 방향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조금 전 통일교 입장문이 나왔다고요?

    [기자]

    통일교는 한 총재의 구속 심사에 대한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한 총재는 앞서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 조사에 세 번 연속 응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건강을 이유로 앞세웠습니다.

    83세 고령으로 여러 치료를 받아 왔는데 구속되면 실명뿐 아니라 심장 질환의 합병증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특검이 이미 방대한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에 구속으로 새롭게 밝혀질 것은 없다는 주장도 폈는데요.

    오히려 특검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혐의를 입증했는데, 한 총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통일교가 아전인수격 해석을 한 셈입니다.

    [앵커]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만약에 구속 결정이 나온다면 그 이후엔 어떻게 되나요?

    [기자]

    한 총재가 구속된다면 특검의 칼끝은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1억 원은 일반 현금 5천만 원과 관봉권 5천만 원으로 나뉘어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관봉권 5천만 원이 든 상자 포장에 한자로 '임금 왕(王)'자가 새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 수사팀은 윤 전 대통령 대선자금으로 볼 수 있는 정황으로 판단하고, 관봉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검의 압수수색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운데 약 11만 명이 통일교 교인인 걸로 확인이 됐는데, 한 총재 구속 여부가 이 수사에도 영향을 줍니까?

    [앵커]

    네, 맞습니다.

    통일교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신도들을 대거 동원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규명해야 할 사안입니다.

    특검은 국민의힘 당원 명단과 통일교 신도 명단을 대조한 끝에 11만 명에 달하는 통일교 신도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22년 대선부터, 이듬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그리고 2024년 총선에 이르기까지 통일교와 윤 전 대통령,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정교유착'을 한 건 아닌지 수사로 밝혀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내일 구속 심사에서 특검은 11만 통일교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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