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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中, '사실상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1년물 3.0%·5년물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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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월 LPR 0.1%P 인하 후 유지…내수·무역 압박 속 지준율 조정 가능성

    연합뉴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시장 예상대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한 달 더 동결하기로 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1년물 3.35→3.1%·5년물 3.85→3.6%)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이 겹치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올해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한 뒤 1년물 3.0%·5년물 3.5%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의 적극적 지원에도 내수와 부동산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 갈등까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통화정책 수단 가운데 금리 인하보다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현재로서는 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성쑹청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 교수(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포럼연구원장)는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일선 상업은행들의 금리 차이 압력 때문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상업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1.42%로 사상 최저를 찍었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반면 현재 중국 금융기관의 가중 평균 지급준비율은 약 6.2%로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성 교수는 덧붙였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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