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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유엔 인권보고관 "북한군 병사, 가족이 보내준 식량으로 생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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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군인들이 가족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할 정도의 열악한 환경에 내몰려 있다고 엘리자베스 살몬(59)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밝혔습니다.

    페루 변호사 출신인 살몬 특별보고관은 현지시간 21일 페루 유력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도록 한 채 진행되는 군사화와 맞물리면서 북한에서는 식량난과 의료적 위기, 표현과 이동의 자유 침해가 만연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끔찍하고 강제적인 군 복무 과정에서 젊은이들이 음식과 의약품 부족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며 "그들은 가족들이 보내주는 식량 덕분에 겨우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과 관련해 "끔찍하게도 매우 젊은 많은 병사의 어머니들은 자녀의 이동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접촉해 전장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한국 정보기관 등과도 소통했으며, 취합된 정보는 보고서로 정리해 10월쯤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그(김 위원장)는 병사들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지만, 이는 비극"이라며 "그 사람들(전사자)은 그 전장에 가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2022년부터 3년간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업무에 임했다면서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최근 임기 연장으로 2028년까지 3년간 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탈북민, 위성 데이터, 한국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 정부 등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해 북한 내 인권 이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그곳에 들어가 직접 현장을 살피지 못한다는 이유로 북한 주민이 처한 상황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 범죄를 위해 수많은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한국이나 일본 등 국가에서는 관련 사건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신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범죄 활동이 훨씬 더 교묘해지고 더 강도 높게 국경을 넘나드는 것으로 관찰된다"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북한군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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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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