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북미 대화를 지원하는 등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긴 안목을 가지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도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이 대통령의 ‘중단-축소-비핵화 3단계론’에 대해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복사판”이라 평가절해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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