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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김정은 "한국과 마주앉을 일 없어"…정부 "긴 안목으로 신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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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가 9월 20일과 2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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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남북 대화에 선을 긋고 핵 무력을 공고히 할 것임을 밝힌 데 대해 정부가 "긴 안목을 갖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 적대성 해소와 평화적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다"며 "북미대화 지원 등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연설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한미는 향후 북미대화를 포함,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평화 분위기 안에서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북미회담 재개를 촉진하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뤄진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히 이질화되였을뿐 아니라 완전히 상극인 두 실체의 통일이란 결국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에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권과) 본질상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현 집권자의 이른바 '중단-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론' 역시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과는 날을 세웠지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포기한다면 북미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직접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연설을 통해 긍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타진된다. 특히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임에 따라 양 정상의 깜짝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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