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조선·방산, 화장품, 증권, K팝 등 다양한 섹터의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등 대표 지수에 일정 비중을 두고 반도체, 소버린(국가주권형) 인공지능(AI) 등 유망 테마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구조적 성장의 초입에 있다"고 진단했다. 저유가, 달러 약세, 금리 인하라는 전통적인 강세장 조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정책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주환원 정책과 150조원 규모의 국가성장펀드 투입 등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는 등 시장에 반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며 "국내 증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 4000, 5000 달성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투자 전략에 대해선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렵다면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50~70%로 두고 나머지는 반도체와 AI 등 장기 성장성이 있는 업종, 일부는 화장품·여행·K팝 등 순환매 섹터에 나눠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소버린 AI 관련 종목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과제 중 AI가 강조됐다"며 "정부가 'AI 3대 강국' 목표를 설정하고, 국가 AI전략위원회를 출범했다는 점에서 소버린 AI 테마가 향후 5년 동안 시장을 관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오는 30일 '1Q K소버린AI'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네이버, 카카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들로 구성된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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