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출발, 투자자들의 관망 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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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47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0.03%) 내린 4만6302.6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8.51포인트(0.13%) 상승한 6672.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75포인트(0.27%) 오른 2만2692.57에 각각 거래 중이다.

주요 지수들이 전 거래일에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 통과에 실패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9월 30일 이후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9일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로 대폭 증액하기로 밝힌 것 역시 불확실성을 키웠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5000건으로 제한돼 있다. 기존 신청 수수료는 1000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배 올리는 것이다.

아울러 이날은 여러 연은 인사 발언도 예정돼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오전 9시 45분 연설을 시작하고 잇달아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10시에 발언한다. 낮 12시에는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에서 위원 간 금리 전망치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연준 관계자의 발언에도 이목이 쏠린다.

애플은 웨드부시 증권이 아이폰 17 판매량이 아이폰 16보다 10%에서 15% 정도 앞서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310달러로 높인데 힘입어 이 날 3.06%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 날 4% 이상 오른 4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가 중국 전기차들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에 팔린 차량들을 수익화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상향한 영향이 컸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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